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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당뇨환자 뇌졸중 심방세동 발생 위험 19%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우울증과 불면증을 지닌 당뇨병 환자에서 뇌졸중을 유발하는 심방세동 발생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13일 당뇨병 환자 251만여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최의근·이소령 교수, 배난영 전공의, 숭실대 한경도 교수.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여러 심혈관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그중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해 심하면 뇌졸중까지 유발하는 '심방세동'은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뇨병을 장기간 앓은 환자들은 우울증·불안 등 정신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져 심방세동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그동안 당뇨병 환자의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된 바가 없다.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를 우울·불안·양극성장애·조현병·불면증 5가지 정신질환 여부에 따라 ▲질환군(82만 8929명) ▲대조군(168만 3761명)으로 구분해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7년간 관찰한 결과, 심방세동 발생률은 질환군, 대조군이 각각 약 6.2%, 3.9%로 대조군에서 높았다. 위험비를 조정하자 심방세동 발생위험은 질환군에서 약 1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가지 정신질환 각각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5가지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당뇨병 환자의 심방세동 발생위험 그래프.그 결과 우울, 불안, 불면증이 심방세동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각각 약 15%, 15%, 19% 증가했다.정신질환 중 우울, 불안, 불면증을 앓는 당뇨병 환자는 조기 진단을 실시하는 등 심방세동 발생위험에 대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최의근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된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심방세동은 뇌졸중·사망·심부전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신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을 주기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소령 교수는 "심방세동과 고혈압·당뇨 등의 상관관계는 익히 알려졌지만 정신질환과의 연관성은 보고된 바가 적다. 당뇨병 환자에 있어 정신질환과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포괄적, 대규모 연구인만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2-12-13 11:55:37학술

대웅제약 판매 '모비케어' 임상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대웅제약는 웨어러블 심전도기(ECG, electrocardiogram) 모비케어를 활용한 72시간 심전도 검사의 심방세동 검출률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JMIR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제2차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정기 진료 중인 심방세동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첫 24시간 동안 모비케어와 기존 홀터 심전도기(Holter device)를 동시 부착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심방세동 검출률을 관찰했다. 24시간 이후부터는 기존 홀터 심전도기를 제외하고 모비케어에 의한 심방세동 검출률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24시간 동안의 관찰에서는 기존 홀터 심전도기와 모비케어 모두 지속성 및 발작성 심방세동에 대해 20%(40/200)의 검출률을 나타냈다. 이후 모비케어를 활용해 24시간 이상 연속 검사를 수행한 결과 48시간 측정에서는 9%p 추가된 29%(58/200), 72시간 측정에서는 다시 3%p 추가된 32%(64/200)에서 발작성 심방세동을 검출할 수 있었다.72시간 장기 연속측정을 수행한 모비케어는 기존 24시간 홀터 심전도기 대비 심방세동 검출률을 1.6배 증가시켰다. 특히 조기발견이 중요한 발작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경우에는 검출률이 2.2배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 및 분석의 신속성을 갖춘 웨어러블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기다. 19그램(g)의 작고 가벼운 가슴 부착형 패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 디바이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했고, 현재 대웅제약이 2020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는 "부정맥을 진단받기 위해 불편한 24시간 홀터 검사를 많은 환자분들이 감수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패치형 심전도기가 24시간 홀터 검사 이상의 부정맥 진단을 할 수 있는 성능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로 생각된다. 향후 심방세동 외의 다양한 부정맥에 대한 성능 검증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한 판독 시간 단축, 진단 성능 개선 등의 숙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26 11:51:39제약·바이오

마흔살 노장 제세동기··· 차세대 S-ICD에 '바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의근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삽입형 제세동기의 나이는 벌써 마흔 살이 넘었다. 1980년 세계 첫 ICD 임플란트 시술 성공 이후 40년 넘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제세동기=ICD'라는 공식이 지나치지 않다. 그런 제세동기 분야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경정맥형 제세동기(TransVenous-ICD, TV-ICD)의 단점을 극복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ubcutaneous ICD, S-ICD)가 급여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무게추가 기운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가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 S-ICD 사용을 권고한 데 이어 TV-ICD와 비교한 연구들도 차세대 제세동기 사용 확대를 지원사격하고 있다.수 십년간 필드 테스트를 거친 기존 세대 기기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작동은 비슷한 반면 감염 위험은 크게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일부 환자를 제외하곤 S-ICD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신 기술 및 최고의 의료진으로 무장한 서울대병원에선 제세동기의 세대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의근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S-ICD 관련 최신 연구 동향 및 임상 현장에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ICD의 종류 및 필요한 환자군은?삽입형 제세동기를 ICD라고 부른다. 약물 치료에도 심기능이 떨어지는 환자, 심장 돌연사에서 소생했거나 돌연사 위험이 큰 환자에게 주로 삽입하지만 보험 기준이 상향되면서 돌연사 예방 목적으로 삽입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사실 돌연사의 예방용으로 거의 유일한 방법이 제세동기다. 삽입형 제세동기를 신구 형태로 나눠보면 기존의 경정맥형 제세동기 TV-ICD와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 S-ICD로 나눌 수 있다.먼저 TV-ICD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한다. 이 전극선이 심장의 전기 신호를 읽기도 하고 반대로 전기 충격을 줘 응급 상황에서 심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하기도 한다.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장박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박동 기능이 필요한 환자에겐 TV-ICD 삽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S-ICD는 비교적 최신의 기술이다. 심장과 혈관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방식의 제세동기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이 유일하다. S-ICD는 말 그대로 피하에 삽입하기 때문에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한다. 전극선이 심장 안에 들어갈 때 생길 수 있는 감염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TV-ICD의 경우 감염이 발생하면 전극을 분리, 제거하는 재시술이 필요한데 S-ICD는 그런 위험 부담이 적다.▲TV-ICD와 S-ICD의 시술 비율은?S-ICD가 국내에서 보험 적용이 된 것은 2019년부터다. 비교적 최신 기술이라고 해도 임상 현장에서 모든 시술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술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동 기능이 포함된 TV-ICD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군도 존재한다.현재 서울대병원을 기준으로 보면 TV-ICD와 S-ICD의 시술 비율은 8:2 정도다. 예전에 비하면 S-ICD의 시술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이면서 환자들의 인식이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S-ICD는 환자 스크리닝을 통해 적합한 환자군을 선별해 삽입하고 있다.▲S-ICD가 더 적합한 환자군이 있는지?S-ICD의 특징은 피하에 삽입하기 때문에 전극 관련 합병증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데 있다. 젊은 부정맥 환자들이 시술하게 되면 오랜기간 ICD를 삽입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젊은 환자에게 TV-ICD를 삽입하면 전극선이 혈관 안에서 오랜기간 잔류하면서 감염이나 전극선 부러짐과 같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올라간다. 기기 오작동 시에도 제거 시술이 필요한데 전극선이 혈관에 유착된 경우 전극선 제거만으로도 단순 작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젊은 환자에게는 S-ICD가 우선 권고되는 주요 이유다.혈액 투석 환자들도 S-ICD가 우선 고려된다. 투석을 위해 한쪽 혈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심장/혈관에 전극선을 삽입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가 감염이 발생하면 투석용 혈관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그런 분들도 역시 S-ICD를 먼저 고려한다.물론 S-ICD가 만능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심박을 조율해 부정맥을 없애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TV-ICD는 박동기 기능을 가지고 있어 서맥을 가진 부정맥 환자는 TV-ICD가 더 적합하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시술 대상자의 약 20~30%를 차지하는 것 같다. 이들을 제외하곤 S-ICD 시술이 가능하다.▲S-ICD 시술 가능 인구와 실제 시술 비율이 차이가 난다. 원인은?시술 대상자 중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제외한 70~80%는 S-ICD 시술이 가능하지만 이는 이론적인 수치다. 실제 시술 비율은 TV-ICD, S-ICD가 8:2다. 신기술이 나오고 임상 현장에서 확산되는 데까지는 시간의 검증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는데 해외에서는 기존 기술과 헤드 투 헤드로 비교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연구들이 축적돼야 비로소 '세대 교체' 과정이 완수된다.다시 말하자면 현재 S-ICD의 시술 비율은 20%에 그치지만 이것이 최대 8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의 제세동기 삽입에 대한 선호도, 인식 자체가 해외와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옆 나라 일본과 비교해도 국내의 박동기 삽입 건수는 일본의 약 1/7에 그친다. 말레이시아의 ICD 보험 기준이 국내 보다 훨씬 엄격한데도 삽입 건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제세동기 삽입에 대해선 국내 환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거나 보수적인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인식 개선만 빨리 된다면 삽입 건수의 증가뿐 아니라 S-ICD로의 신구 교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TV-ICD와 S-ICD의 치료에 대해 비교한 연구인 PRAETORIAN 하위분석(Sub-analysis)에서는 S-ICD와 TV-ICD 간 임상적 효과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에 대한 의미는?PRAETORIAN 임상은 S-ICD와 TV-ICD를 일대일로 무작위 배정해 두 그룹 간에 합병증 발생률과 부적절한 전기충격 발생률을 비교해보는 것이 목적인 연구다.약 800명의 대상자를 모집해 52개월 추적관찰한 결과 S-ICD와 TV-ICD 간 전기충격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적절한 충격의 총 횟수 역시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두 그룹 간의 치료 효과는 유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이런 연구를 보통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하는데 쉽게 생각하면 필드 테스트에서 수 십년간 안전성을 입증받은 기존 기기와 신기술인 S-ICD가 기기 작동면에서 최소한 동등한 정도의 능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상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에겐 S-ICD는 기존 기기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신뢰하고 시술할만하다는 징표와 같다.▲PRAETORIAN 연구는 해외 환자를 대상자로 했다. 국내 임상 현장에서 시술하면서 느낀 임상 결과(Real World Data)와 비슷한지?물론이다. 서울대병원도 S-ICD 삽입술이 이뤄진 이후부터 계속 환자들을 추적관찰하고 있다. TV-ICD 삽입 환자에서 보통 1년에 10% 정도 쇼크(전기충격)이 들어가는데 S-ICD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기기 작동 면에서 유사하고 합병증은 확실히 줄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삶의 질이나 미용적인 측면에서의 판단도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S-ICD가 기존 기기보다 크고 옆구리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불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시술해 본 결과 그런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진 않았다. 여성분들의 경우 TV-ICD는 가슴팍에 삽입 흉터가 비칠 수 있다는 불만이 있었던 반면 S-ICD는 삽입 부위가 속옷으로 가려져 젊은 여성 환자에게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다.
2022-03-15 05:30:00학술

서울대병원, 전선없는 무선 심박동기 첫 시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전선없는 무선 심박동기 시술에 성공했다. 서울대병원은 26일 "부정맥 연구팀(오세일, 최의근, 이소령 교수)이 심박동기 치료가 필요한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전선 없는 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오세일, 최의근. 이소령 교수.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회를 뛰는데 50회 미만이면 서맥성 부정맥이다. 심하게 박동이 느려지는 환자는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느끼고 실신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시적인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은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노화로 인해 약해진 심장기관이다. 인공심박동기는 심방과 심실 사이 결절 부위에 전기를 전달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게 돕는다. 지금까지 가슴의 피부를 절개해 부피가 큰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고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선을 연결했다. 시술로 남는 흉터 외에도 인공심박동기가 피부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단점이 있다. 메트로닉사의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모식도. 또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절개해야 하는 불편도 있다. 국내에서는 한 해 동안 약 5000명이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드트로닉 사는 전선이 없고 무선으로 작동하는 심박동기를 개발했다. 소형 건전지보다 작아서 대퇴부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도 없고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전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도 해결됐다. 서울대병원은 80세, 67세 여성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을 했다. 두 사람에게 모두 성공적으로 삽입했고 심박동기는 완벽하게 작동했다. 환자 한 명은 과거 개심술 이력과 삼첨판 역류증이 심해 난이도가 높았지만 이상없이 시술했다. 순환기내과 이소령 교수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면서 "적응증이 되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편리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6 15:45:05병·의원

서울대병원,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 흡연 뇌졸중 위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도 흡연은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최의근 교수, 고상배 교수. 서울대병원은 5일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팀(권순일 전임의 고상배·김태정 교수)이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이 발생하는 위험인자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부정맥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미국 부정맥학회지(Heart Rhyth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를 뇌졸중, 비뇌졸중으로 각각 44명, 220명 씩 나눴다. 나이, 흡연, 동반 질환, 심초음파 및 혈액 검사결과 등 여러 요인을 비교한 결과 유일하게 흡연만이 저위험 심방세동의 뇌졸중 발생과 연관됐다. 특히 뇌졸중 그룹 44명은 전원이 심장 원인의 뇌졸중으로 판명됐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심방세동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의 흡연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 결과이다. 부정맥의 가장 흔한 유형인 심방세동은 노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중등도 이상이면 예방을 위해 항응고 약물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항응고 치료를 받지 않는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에게도 여전히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 예측이 중요한 이유다.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라도 흡연을 하고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중요한 결과다. 저위험 심방세동 환자의 금연 근거를 마련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신경과 고상배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위험인자 관리는 중요하게 여겼지만 금연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2021-02-05 09:56:45병·의원

신장 동맥 감싸서 신경제어...저항성 고혈압 새치료법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과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저항성 고혈압의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정창욱 최의근·포스텍 박성민 교수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다학제 연구팀을 결성해 복강경 수술을 통한 신경차단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왼쪽부터, 정창욱 최의근 박성민 교수 전 세계 성인의 약 40%는 고혈압 환자로 이중 10%는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도 듣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으로 이들 대부분은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신장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혈압이 조절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 기존 연구자들은 연구자들은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넣고 신장 동맥 외벽으로 지나가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전 세계 어느 연구에서도 3상 임상시험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를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이 방법의 근본적인 한계를 찾아낸 것. 환자의 절반가량은 3mm 이하의로 작은 동맥을 갖고 있어 카테터를 사용할 수 없다. 게다가 신경의 약 30%는 동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혈관 내부로 들어간 카테터로 외부에 존재하는 신경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서울대·포스텍 연구팀은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분포에 무관하게 모든 신경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 기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강경수술 장비. ⓐ 부분으로 신장 동맥을 감싸고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한다. 신장 동맥을 외부에서 360도 전면을 감싸고, 전기 에너지를 일정한 온도로 신경에 전달하는 인공지능형 스마트 제어기술이다. 이를 통해 혈관 손상은 없으면서도 동맥벽 근처의 교감신경뿐만 아니라 거리가 떨어진 곳의 신경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4마리 돼지의 양측 신장에 새로운 방법의 신경차단술 7건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신경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돼지와 인간은 신장 크기와 위치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볼때 아직은 동물실험을 통한 기술검증 단계지만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창욱 교수(비뇨의학과)는 "최초 연구 이후 계속 진행한 동물시험과 장기간 대동물 생존연구에서 치료군과 대조군의 혈압 변화 차이가 매우 극적이었다. 이 정도의 결과를 보고한 연구성과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교수(창의IT융합공학과)는 "전통적 내과 질환을 최소침습수술이라는 외과적 방법과 첨단 공학의 도움으로 극복한 것은 엄청난 발상의 전환이다. 다학제 협업 연구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봤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신장 신경조절을 통해 고혈압 및 부정맥 질환을 조절할 수 있다면 치료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향후 동물실험과 임상연구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혁신성을 입증 받아 국제 학술지 ‘비뇨임상연구(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2020-03-19 12:04:38학술

스카이랩스 ‘ESC 2019’ 기술 경쟁 2년 연속 우승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ESC 2019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대표 이병환)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9)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부문 발표에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ESC 2019는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심장질환 학술대회로 매년 3만명 이상 심장질환 분야 전문의들과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전 세계 심혈관 건강’(Global Cardiovascular Health)을 슬로건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ESC 디지털 헬스 부문에 발표 초청을 받아 심장질환 관련 웨어러블 기기 분야 기술 경쟁(Technology Competition)에 참가해 2년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 기술 경쟁에는 미국 얼라이브 코어(Alive Cor)社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선정된 4개 회사만이 참가했다. 스카이랩스는 디지털 헬스 전망과 자사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CART’(Cardio Tracker)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출시를 앞둔 새로운 형태 CART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광학센서를 사용하는 PPG 센서뿐 아니라 테두리를 이용해 1-Lead ECG까지 측정할 수 있어 높은 잠재력과 확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또한 CART를 이용해 커프(Cuff)가 없는 연속 측정 방식 혈압 측정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며, 그 정확도는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CART를 이용한 연구결과 발표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ESC에 참가한 심장내과 전문의들과 헬스케어 전문가들로부터 CART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카이랩스는 지난 7월 ‘2019 세계경제포럼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 기술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앞서 5월에는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 연구팀이 CART를 이용한 연구로 제40회 미국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그 가능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CART는 제품 개발 완성 단계로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09-04 09:26:22의료기기·AI

도악vs와파린,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도악'이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간질환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도악(DOAC 혹은 NOAC)'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팀(이소령 교수·이현정 전임의)은 간질환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최근 개발된 항응고제 도악과 전통적 약물인 와파린을 처방 후 비교한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 중 도악 처방 2만4575명, 와파린 처방 1만2778명을 조사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이현정 전임의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에게 와파린과 도악 처방 후 위험도 평가처방 후 15개월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도악은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45%, 두개내 출혈 52%,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18%,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35%,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30% 낮았다. 복합임상지표 결과도 우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제외됐던 간경변, 바이러스성 간 질환, 간 효소 수치 상승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성 간질환 환자가 13%(4,942명) 포함됐다. 여기서도 도악은 와파린에 비해 일관되게 위험도가 낮았다. 간질환은 흔한 동반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성 간질환 유병률이 매우 높다. 특히 간질환으로 인한 간 기능의 저하는 혈전색전증과 출혈 위험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고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쳐 약제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도악의 등장과 더불어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 치료가 확대됐다. 그러나 신기능 저하가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의 도악 치료 연구에 비해 간질환 동반 환자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데이터와 진료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소령 교수는 "경미한 간질환은 물론 활동성 간질환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도악은 와파린에 비해 치료 결과가 우수했다. 도악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였다. 이 환자들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 치료의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는 심장질환 관련 국제적인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9-07-31 14:53:33학술

스카이랩스 ‘카트’ 심방세동 진단정확도 99%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스카이랩스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카트’(CART·Cardio Tracker)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심방세동 진단 임상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 연구팀 권순일 전공의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0회 미국부정맥학회(HRS)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s)을 수상했다. 카트는 40대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인 심방세동을 일상생활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스스로 탐지하는 반지형 심방세동 탐지기. 최의근 교수 연구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카트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탐지했을 때 평균 99%의 진단 정확도를 확보했다. 해당 결과는 심방세동 조기 진단 및 뇌졸중 예방을 위한 선별검사로서의 카트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미국부정맥학회는 전 세계에서 접수된 발표 논문을 엄격히 심사해 매년 3편의 최종 후보연구를 선정하며 그 중 1편을 골라 젊은 연구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 연구팀이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연구로 미국부정맥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임상연구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를 이용한 임상연구가 2018년 대한심장학회에 이어 미국부정맥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것은 카트의 가능성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9-05-18 13:18:56의료기기·AI

서울대 권순일 전공의, 미국부정맥학회 '젊은 연구자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권순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권순일 전공의(지도교수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가 지난 2019년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40회 미국부정맥학회(Heart Rhythm Society)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s)'을 수상했다. 최의근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면 심전도 없이 광용적맥파 신호만을 가지고도 심방세동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보였다. 또한 이 같은 기술을 반지형 웨어러블 장치에 접목할 시, 심방세동을 평균 98% 이상의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음을 발표했다. 권순일 전공의는 최근 주목받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심방세동의 새로운 진단 방법을 보여줬다. 특히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 및 뇌졸중 예방을 위한 선별검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부정맥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을 가지는 부정맥 학회로써 전 세계에서 접수되는 수 천 편의 초록을 엄격히 심사해 매년 3편의 임상연구 분야의 최종후보를 선정하며 그 중 1편을 골라 젊은 연구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미국부정맥학회에서 한국인으로써는 최초로 수상한 것으로써 한국 임상 연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9-05-16 11:11:05병·의원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도 NOAC 안전하고 효과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출혈 위험이 높은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노악'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측부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이소령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이소령 교수팀은 최근 개발된 항응고제 노악과 전통적 약물인 와파린을 처방받은 저체중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비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심장질환 저명 학술지인 미국 심장학회지(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저체중(60kg 이하) 심방세동 환자 중 2014-16년 노악을 처방받은 환자 14,013명, 와파린을 처방받은 환자 7576명을 조사했다.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 출혈, 위장관 출혈,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복합평가 결과 지표 등 6가지를 분석해 안정성과 효과를 비교했다. 18개월의 추적 연구 결과,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노악은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41% ▲두개내 출혈 발생 45%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30%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0% 위험도가 낮았다. 복합평가 결과 지표도 우수했다. 저체중은 환자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인자 중 하나다.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심방세동 환자의 낮은 체중은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약 30%에 해당하는 50kg 미만은 50-60kg 환자들에 비해 출혈과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다. 그럼에도 50kg 미만 환자 역시 노악은 와파린에 비해 일관되게 위험도가 낮았다. 경구용 항응고제 '노악(NOAC)'은 그간 저체중 환자에서 노악의 적절한 용량은 임상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소령 교수는 "저체중 환자는 고유 용량에 맞지 않는 고용량 처방이 출혈 위험도를 높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며, 무분별한 저용량 처방보다는 약제별 용량 레이블에 맞춘 처방이 효능과 안전성에서 최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를 통해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노악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와파린에 비해 노악의 효능과 안전성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돼 있었지만 연구대상이 대부분이 동양인보다 체구가 큰 서양 환자였기 때문에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적절한 항응고치료에 대한 데이터와 진료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아시아인에 비교적 흔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치료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은 물론 출혈 등에 보다 취약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의 진료 지침에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9-03-20 13:22:34병·의원

“심방세동 진단 정확도 99% 확보” 젊은 연구자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스카이랩스의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카트’(CART·Cardio Tracker)를 이용해 임상연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 연구팀의 권순일 전공의가 제62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 을 수상했다. 권순일 전공의 스카이랩스 카트는 40대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인 심방세동을 일상생활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스스로 탐지하는 반지형 심방세동 탐지기. 최의근 교수 연구팀은 이번 학술대회 때 심방세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카트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탐지했을 때 평균 99%의 정확도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주목받는 딥러닝 기술을 통한 심방세동 진단 연구 결과를 보여줬으며 특히 심방세동의 조기 진단 및 뇌졸중 예방을 위한 선별검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젊은 연구자상 수상은 한국 헬스케어산업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아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트를 이용해 병원 밖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디지털 헬스 부문 발표에 참가해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2018-10-25 10:08:11의료기기·AI

경구용 항응고제 에독사반 효과·안정성 세계 첫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NOAC) 에독사반(상품명 릭시아나)의 한국인 리얼월드 데이터가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8월 21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비 비타민K 길항성 경구용 항응고제인 에독사반의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한 세계 최초의 리얼월드 연구. 특히, 경구용 항응고제 리얼월드 데이터가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 먼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최의근, 이소령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순천향대서울병원 심장내과 이소령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국인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에독사반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예방 목적으로 에독사반을 복용한 환자 4061명과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 1만2183명을 1:3으로 매칭했다. 이어 ▲ 허혈성 뇌졸중 ▲ 두개내 출혈 ▲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 복합평가결과(허혈성 뇌졸중, 두개내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 6가지 임상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에독사반은 6가지 지표에서 모두 와파린에 비해 낮은 위험도를 나타냈다. 구체적 지표 결과를 보면, 에독사반을 복용한 환자는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30%, 두개내 출혈 위험이 60% 낮게 나타났다. 또한 에독사반은 와파린에 비해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위험을 40%,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위험을 47% 줄였다. 에독사반은 와파린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8% 낮췄으며, 복합평가결과에서도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투여기간과 전체 연구집단의 사망 위험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모든 지표의 추세가 위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고위험군(고령, 당뇨병, 심부전 등)에서도 에독사반이 와파린 대비 일관된 이점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이소령 교수는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보다 에독사반 투여가 허혈성 뇌졸중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에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최의근 교수는 "그동안 서양인을 대상으로 먼저 리얼월드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동양인에서 확인하는 순서였는데 본 연구는 한국인에서 리얼월드 데이터를 먼저 보고하고, 이후 서양인들의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자부심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심장학회지도 논평의 제목을 'From East Asia to the Globe, Back to East Asia'라고 잡아 동양인에서 데이터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최 교수는 "에독사반을 처방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을 대상으로 아시아를 통틀어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대규모 임상에서 주로 고려되지 않았던 아시아인의 항응고제 치료에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2018-08-24 08:57:03병·의원

경구 항응고제 '릭시아나' 최초 한국인 리얼월드 발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신규 경구 항응고제 '릭시아나'의 첫 한국인 리얼월드 데이터가 나왔다. 와파린과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실제 처방 결과로, 주요 평가변수에서 모두 낮은 위험도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다이이찌산쿄(대표 김대중)는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릭시아나(에독사반)'에 최초의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연구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8월 21일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리얼월드 연구는 순천향대 이소령 교수 및 서울대 최의근 교수팀의 주도 하에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대비 에독사반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내과 이소령 교수는 "이번 결과, 모든 임상지표에서 에독사반은 와파린 대비 낮은 위험도를 일관되게 나타냈다"며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 투여보다 에독사반 투여가 허혈성 뇌졸중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에 대해 더 우월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4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예방 목적으로 에독사반을 복용한 환자 4061명과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 1만2183명을 1:3으로 매칭해 총 1만62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에독사반은 와파린에 비해 ▲허혈성뇌졸중 ▲두개내 출혈(ICH) ▲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허혈성뇌졸중, 두개내 출혈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 6가지 평가변수에서 모두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또한 ▲나이(65세 미만, 65~74세, 75세 이상) ▲성별 ▲CHA2DS2-VASC 점수(0~2점, 3점 이상) ▲신기능(CrCl 50ml/min이하, CrCl 50ml/min초과) 4가지 하위분석을 실시한 결과, CHA2DS2-VASC에 의해 계층화된 하위집단에서의 허혈성 뇌졸중을 제외하고는 치료와 모든 하위집단 간에 6가지 평가변수와 관련 유의한 상호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연구자인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독사반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전 세계 최초의 리얼월드 연구이자, 에독사반을 처방 받은 심방세동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국과 아시아를 통틀어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대규모 임상에서 주로 고려되지 않았던 아시아인의 항응고제 치료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김대중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릭시아나 최초의 한국인 대상 리얼월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NOAC 중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개발된 치료제로서, 릭시아나가 앞으로도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 최적화된 항응고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8-21 10:15:15제약·바이오

서울대병원, 항응고제 처방 증가 "뇌경색 예방 미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항응고제 사용에도 불구 뇌경색 예방이 미흡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의근 교수.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은 19일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순천향대병원 이소령 교수팀이 7년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우리나라 전체 성인인구 '심방세동' 유병률 변화 추이를 발표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인 심방세동은 두근거림이나 숨찬 증상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 말고도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혈전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심방에서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혈전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전은 신체 어디든지 이동해 작은 혈관들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한다. 심장에서 만들어진 혈전으로 발생하는 이런 뇌색전증은 여타 다른 뇌경색 보다 범위가 넓고 휴유증도 심하다.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0.7%에서 발생하고 환자 수로는 28만 명에 달했다. 7년 전인 2008년 15만 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심방세동 환자 증가는 인구 고령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70대에서는 약 3%, 80세 이상에서는 4%이상의 인구가 해당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환자가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지는 경우 뇌경색 고위험군 환자에 해당한다. 이들은 2008년 심방세동 환자 중 78%(12만 명)를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83%(23만 명)으로 급증했다. 최의근 교수는 "우리나라 심방세동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 될수록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뇌경색 고위험군에서는 조기 발견과 예방적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권고했다. 현재 뇌경색 고위험군 환자 절반 정도만이 경구용 항응고제 처방을 통해 예방 치료를 하고 있다. 2013년~2015년에 거쳐 국내에 도입된 치료제 NOAC(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 비-비타민K길항제 경구 항응고제)으로 인해 그 사용이 2008년 35%에서 2015년 51%까지 증가 추세이나,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은 뇌경색 예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항응고제인 NOAC은 기존 경구용 항응고제인 와파린과 달리 빈번한 혈액검사를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없고, 음식이나 다른 약제와 상호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으며, 보험급여 기준 완화 등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소령 교수는 "NOAC의 등장으로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치료 처방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뇌경색 예방 치료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뇌졸중 발생률이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과 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2018-02-19 09:58:0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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